클라우드플레어 한국/미국/일본 접속 속도 비교
요즘은 200달러짜리 비즈니스 플랜을 사용하지 않으면 거의 모든 클라우드플레어 사용자가 미국(LAX), 일본(NRT), 홍콩(HKG) 등을 경유하여 접속됩니다. 이것 때문에 국내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클라우드플레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엄청나게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실제 접속 속도에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측정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모든 숫자는 국내(KT, 서울에서 약 200km 거리)에서 파이어폭스 개발자도구로 확인한 TTFB (Waiting) 평균치입니다. DNS 조회 등으로 긴 시간이 소요되는 최초 요청은 제외하고, 5회 이상 측정하여 평균을 계산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비즈니스 플랜 - 서울(ICN) 경유
A사이트 (국내 서버, XE 슈퍼캐시 사용): 평균 39.6ms
B사이트 (국내 서버, XE 슈퍼캐시 사용): 평균 24.6ms
고객님 사이트여서 정확한 정보를 밝히기 힘든 점 양해 바랍니다. 슈퍼캐시를 사용하여 웹페이지를 생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20ms 내외이므로, 실제로 클라우드플레어를 경유하여 서버에 접속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0~20ms에 불과합니다. 제가 지방에 있어서 서울까지 신호가 다녀오는 데만 10ms쯤 걸리니까, 사실상 지연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비즈니스 플랜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제 더이상 구경할 수 없는 속도지요 ㅠㅠ
2017년 현재, 비즈니스 플랜을 써도 더이상 ICN을 경유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무료 플랜 - 미국(LAX) 경유
이건 XE나 슈퍼캐시도 안 쓰고, nginx에서 1ms 안에 반환해 줄 수 있는 간단한 HTML 페이지만으로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즉 서버단에서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순수하게 통신 지연만 측정한 것입니다.
국내 서버, 아마존 EC2 서울 리전: 평균 276.6ms
국내 서버, KINX에 입주한 업체: 평균 302.2ms
국내 서버, KT IDC에 입주한 업체: 평균 344.6ms
국내 서버, SK IDC에 입주한 업체: 평균 365.2ms
국내 서버, 평소 해외망 빠르다고 광고하던 업체: 평균 389.4ms
미국 서버, Vultr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 평균 141.8ms
미국 서버, BuyVM 라스베가스(네바다): 평균 151.8ms
미국 서버, NFSN 피닉스(아리조나): 평균 156.2ms
미국 서버, Linode 댈러스(텍사스): 평균 189.4ms
일본 서버, Conoha 도쿄: 평균 248.0ms
영국 서버, Linode 런던: 평균 287.4ms
네덜란드 서버, LowEndSpirit 로테르담: 평균 442.6ms
호주 서버, LowEndSpirit 시드니: 평균 474.2ms
아무래도 로스앤젤레스(LAX)를 경유해서 접속하니까 같은 지역에 있는 서버가 가장 빠릅니다. 나머지 지역은 클라우드플레어의 LAX 엣지서버에서 실제 서버에 접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 추가로 지연이 발생하고요.
LAX를 경유하여 국내 서버에 접속하면 신호가 태평양을 두 번 건너야 하는 게 아닌가 의심했는데, 소요시간을 보니 역시 두 번 건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방문자가 클라우드플레어의 LAX 엣지서버에 접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40ms 정도로 일정한 데 비해, 클라우드플레어의 LAX 엣지서버에서 실제 서버에 접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호스팅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네요.
우리나라에서 해외 트래픽을 전혀 차별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업체로 알려진 아마존은 태평양 횡단 소요시간인 140ms의 두 배에 아주 가까운 결과가 나옵니다.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 외에는 추가로 지연되는 부분이 전혀 없는 거죠. 반면, 국내 회선에만 투자하고 해외 회선 제공에 인색한 다른 업체들은 최소 20ms에서 최대 100ms 이상 추가로 지연이 발생합니다. 해외 회선 빠르다고 광고하던 모 업체는 오히려 더 느리기까지 하고요
차라리 태평양, 북아메리카, 대서양을 모두 건너 영국 서버에 접속하는 것이 더 빠를 정도네요.
자칭 IT 강국의 현실이 이렇습니다 ㅡ.ㅡ;;;
일본 서버를 사용하면 한국에서 일본까지의 거리에 해당하는 30ms 정도 절약되고요. 여기도 해외 트래픽이라고 차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는 영국과 비슷한 거리인데 테스트에 사용한 호스팅 업체가 너무 저렴해서 속도가 안 나오는 듯 한데, 괜찮은 업체를 사용하신다면 국내 서버와 비슷한 300ms 정도 예상하시면 되겠습니다.
호주가 가장 느린 이유는 미국에서 호주까지 대각선으로 태평양을 건너가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는 링크 - 1주일 동안만 열어 놓겠습니다.
한국: (펑)
미국: (펑)
일본: (펑)
결론
클라우드플레어 무료 또는 프로 플랜을 사용하신다면 서버를 미국에 두세요. 국내 서버보다 2~3배 빨라집니다. 미국에서도 LAX에 가까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피닉스 등 남서부 지역이 가장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이나 홍콩을 경유하여 접속하는 사용자가 대부분인 사이트라면 서버도 일본이나 홍콩에 최대한 가깝게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통신사에 따라 접속 경로가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댓글 16
분석자료 감사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보안을 위해 클플을 쓴다고 하더라도 그 또한 비즈니스 플랜급이 아니면 크게 메리트가 없어 보이는건 왜일까요.
어느샌가 클플이 계륵처럼 돼버린 느낌입니다.
어쨌든 한국 서버가 가장 느린 것은 마찬가지일 듯....
만약 서버를 미국에 둔다면 트래픽도 넉넉하게 주고 디도스 방어 서비스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클라우드플레어를 쓰는 가장 큰 이유가 없어져 버립니다. 즉 클플을 쓰려면 미국 서버를 써야 하는데, 미국 서버를 쓰면 클플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이상한 상황이죠 ㅋㅋ
클라우드플레어 비즈니스 사용중인데, 접속 국가에따른 엣지로 연결되더라구요
필리핀이나 일본에서 접속했을때도 약간딜레이가 발생되나 답답한수준도 아니고 좋습니다 클플
참고자료감사합니다.
http://naver.me/G0RJr4Zu 로 문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