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ymiX에 드리는 제언
xetown을 접하면서 그동안 답답했던 부분들이 풀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유능한 개발자님들께서 열심히 토론하시는 것을 눈팅?하다 보니 열정이 느껴집니다.
열정은 전염된다고 했나요? 그러다보니 며칠 열심히 일했네요));;
저는 웹쪽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zboard4, XE를 겪으면서 RhymiX의 시작을 보게 되었습니다.
20대 초반이었을 때의 제로보드와 어느덧 30대 중반즈음에서의 Rhymix를 바라보는 시선에
조금은 사회인으로서의 연륜이 묻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렸을 때 작업했던 html이 홈페이지 만들기 열풍에서 비롯된 일종의 자랑질이었다면
지금은 다른 목적으로 그때의 조급함이나 어설픔과는 다르게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니까요.
산업군의 특성을 먼저 보는 시각이 생긴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경영과 엔지니어 사이에서는 항상 마찰이 있기 마련입니다.
대기업의 한 사업부서를 예로 들면 전략기획팀이 있는 반면에 한쪽에는 개발운용팀이 있죠.
두 팀의 성격이 매우 달라서 티격태격하는 것이 일상이지만
그러면서 균형을 잡아갑니다. 전략 혹은 기획을 담당하는 사람이 모두 경영의 신이 아니고
개발하시는 분도 모두 천재 코더가 아니니까요.
그렇게 상호 보완을 이루어내야 프로젝트가 평균을 가고 그 결과 수익을 이뤄내서 월급이 나옵니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업을 하더라도 나눠진 파트를 담당할 전문가가 꼭 있습니다.
뭐 뉴스에 나오는 성공하신 분들은 정말 뛰어나서 이쪽저쪽 다하시니까 예외로 칩시다.
이렇듯 결국 중요한 것은, 한쪽에 너무 치우치면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아예 처음부터 수익모델을 고민하십시오.
왠만큼 직장을 가지시고 경력이 되시는 분들이 참여하셔서 github에서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발자 사이트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제인가 오늘인가 올라온 라이믹스 로고 아이디어를 보고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왜 지금부터 수익모델을 고민하지 않을까?
어떻게 사람을 끌어모을지 지금부터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물론 저보다 더 잘아시고 충분히 고민하셨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민하고 열심히 토론하시면서 그것에 대한 댓가를 가져가야하지 않을까요?
제로보드를 처음 만드신 분은 네이버에 계신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Rhymix를 만드시는 분들은 최소 그 분보다 더 잘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이곳을 좋아하는 1인이 드리는 제언입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댓글 14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익모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고민하고 있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서드파티 자료 마켓을 운영하기, 영카트 같은 쇼핑몰 모듈을 만들어 수수료 받기, 대량메일 및 SMS 발송 서비스 제휴, 호스팅(일반 웹호스팅이 아니라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닷컴처럼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운영대행해 주는 서비스, 월회비 또는 광고부착 가능) 등의 아이디어가 있으나, 거기에 필요한 기능 개발과 법적인 장치(라이선스 등)를 마련하려면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나름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XE와 경쟁하려면 어느 정도의 조직력과 자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겨울이 끝나기 전에 개발팀이 오프에서 한 번 만나 이런 문제들을 논의할 기회를 가지려고 계획 중이지만, 다들 전국에 흩어져 있어서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네요. 얼굴 한 번 보려면 한 달 전부터 일정을 조율해야... ㅠ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저희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진행하고 싶은데, XE타운 사용자분들이 너무 서두르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로님이 XE를 처음 개발하실 때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안정화 버전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라이믹스는 이미 있는 XE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빨라도 중부 지방에 꽃이 활짝 필 때까진 아무 것도 약속드릴 수 없겠습니다.
지금 XE타운과 해당 fork와 연관성도 아리송하구요.
우선 XE타운에 대한 우려부터 말씀 드리면 개인적으로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계속 건의를 드리고 있지만 운영자분(현재 1인)께서는 철저한 비영리로 간다고만 하십니다. 이렇게 된다면 개인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사이트의 생존이 좌지우지 되는 위태로운 느낌을 저만 받는걸 까요?
장사를 하라는게 아니고 최소한의 운영비 또는 더 편리한 기능등의 도입을 위해 또는 불가피하게 좀 부담되는 금액이 투입이 될만한 그런 상황에 대한 대책이 없으니 회원들은 XE타운에 너무 바라는건 선의로 운영하는 개인적인 운영자에게 부담을 주는것이다 또는 지금에서 만족한다 라는 반응이십니다.
저는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개인이 전적으로 부담하는(파트너들을 통해 운영비조달조차 없는...) 운영은 폭풍우에 나룻배 노저어 가는거로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확장해서 라이믹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구요. 너무 미리 걱정한다기보다 염려 차원에서 그런 생각을 마음속에 다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이믹스의 수익원은 기진곰님 말씀대로 마련 예정입니다.
XE 타운 운영비 문제는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광고를 다는 방향으로 생각중에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 잘못 받으면 XE 꼴 납니다. 투자자의 이해관계가 프로젝트의 성공과 정반대로 흘러가는... ㅠㅠ
자유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투자자가 한국에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네요.
그래서 저도 자체 사업 쪽에 +1입니다.
광고는 지금 달아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닷..^_^
아래 웹지기님의 말씀처럼 지속성 부분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 맥락과 개발에 대한 댓가를 합쳐서 수익부분을 언급한 것이구요. 제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개발자가 모든 부분을 담당하기 보다는, 웹지기님처럼 훌륭한 운영자도 비지니스모델 개발을 위해 rhymix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드파티자료마켓이나 쇼핑몰 모듈은 기존의 수익모델입니다. 새롭게 탄생하는 rhymix인만큼 수익모델도 다른 것이 하나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물론 아이디어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요.
바쁘신데 이것저것 내놔라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입니다. 약속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부분도 있고 경험상 중요할 수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 자금을 어떻게 누구에게 분배하는가도 문제사항 입니다.
오픈 소스인데(처음 목적을 생각해야합니다), 점점 수익을 목적으로 너무 변모하면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리고 되도록 다른 나라 갖고 비유하는 행위는 자제바랍니다.